아마추어무선

설악산에서 구조신고

梅谷 2008. 10. 21. 11:17

설악산에서 구조신고
작성자: HL4GKR   등록일: 2008-10-20 13:49:34   조회: 323  


10월18일 12시경 설악산대승령을 거쳐 안산-12선녀탕 계곡으로 하산하던중 목적지(남교리 휴게소) 5km지점에서 산악회원들과 점심식사중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두명의 여성분이 다가와서 무전기로 119에 구조요청을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휴대폰은 완전불통지역임)과연 요즈음2m가 조용한 시점에서 누가 응답을 해줄런지 걱정이 앞서는
마음이었습니다.
 아무런 응답이 없으면 옆에있는 일행들이 별거안닌데 그런 생각도 할것이고 교신에 성공하면 HAM에 대한 인지도가 한층 높아질 상황인데 반신반의 하면서 call주파수에서 May day를 외치자 곧바로 응답하는 소리가 59으로 들어온다.
신호는 발사하는 지역은 완전히 막혀있는 계곡인데도, 안도의 마음과 가슴속에서 저절로 환성이 터져나온다. 바로 응답하신분은 차량이동중이시던 HL2XQQ님이었습니다. 구조요청을 한 사고자 위치는 11-13(소방서의 구조위치 팻말)복숭아탕 못미쳐 800m지점에서 발목골절로 전혀 걷지 못하는 50대 남자분이었습니다.
 HL2XQQ님이 119에 연락 자세한 상처 부위와 신체조건등을 QSP해주어 주조대가 1~2시간내에 현장에 도착한다는 전갈을 받고 구조 요청을 잘 마무리 하게 되고 같은 일행들의 입에서 저절로 턴성이 터져 나왔고 박수소리가 계곡에 울려 퍼지는 환희의 순간이 었습니다. HAM대한어떠한 설명보다도 현장감과 생동감 있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란 말이 증명되는 순간이었습니다.
 HAM생활 15년 중에 또 한번 기쁨을 느껴보는 가슴 뿌듯한 순간이었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파사정 등 여러가지 여건으로 침체기라고는 하나 아무리 첨단 통신 중에 하나인 휴대폰도 무용지물 상태에서 위력을 발휘한 아마추어 통신이야말로 이시대 최후의 통신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항상 산행할때는 든든한 동반자로 항상 휴대하고 다닙니다. 때로는 CQ도 내보고, 이번 긴급통신때 즉각 응답을 해주시어 신속하게 구조할 수 있게 해주신 HL2XQQ님께 지면을 빌어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구조요청 1시간후 산악구조대원과 하산중 만나 정확한 위치 확인을 해주고 목적지 남교리 휴게소에 도착전 뜻밖에 CQ를 내고 있는 HL2IKQ국장님과의 교신을 전주를 떠난지 10여년만에 교신을 하게 되어 오늘 하루가 HAM생활중 가장 뜻깊은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해보며 앞으로 알찬 HAM생활을 해볼 것을 다짐하여 봅니다. 두서없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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