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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부사 박수의 서간문 본문

나의뿌리/동호공파

장성부사 박수의 서간문

梅谷 2012. 9. 17. 14:11

공의 서간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좋은 발거름으로 선조님의 발자취를 생각하며 밀성박씨 충헌공파 장성문중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동안 충헌공파 후 부마공파 종가인 현령공 손들이 대동보에서 등재되어 있지않은 것을 안타까워하던 현령공손 명환 족친께서 여러 문집과 족보를 찾아 사비로 영인본을 발간하여 각 문중에 배포하던 인연으로 이번 방문을 주선하였다. 장성문중에서 보관중인 서간문은 공께서 1726년 현령공후 장성문중 통암 박철수 족친에게 보낸 편지이다. 통암 박철수 선생은 부마공파 종손가인 현령공 후손의 낙남사실과 연계를 가승인 낙남오파보를 발간하였고 얼마전 후손 박판용 족친께서 광주국립박물관에 기증하였다.

공의 9세손인 지희가 장성땅에 도착하여 300여년전 선조들의 만남과 교류를 생각하니 설레임과 기쁨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선조님들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양 문중의 후손으로 300년만의 만남이다. 이번 만남으로 우리 선조님들의 문집 발굴과 교류는 더한층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명환 족숙의 그동안의 노력에 감사하게 된다.

 

 

서간문 번역

피봉 : 박철수 뜯어봐라(朴哲守 開坼)

           장성부사 朴守義

본문 : 세월이 오래되어서 한 번 만나보고, 드디어 일가의 즐거움을 이루다.

         君의 아름다운 문장은 남달리 뛰어남이 있다.

         군의 집안이 유락하향하여 이곳에 기거한지 3~4세가 되었다.

         나의 8세조 관찰사공(함길도 관찰사, 박서창)은 즉, 군에게는 10세조다.

         선향을 멀리하여 살게 되면 상인야인이 되기 쉬우니 속히 여주 선향으로 이사 감이 옳을 것이다.

         거칠고 궁벽한 골짜기에서 답답하게 오래 살면 반듯이 상민이 되니 속히 이사 갈 것을 도모하여라.

         내가 長城에 부임한 지 일년이다.

         백 리 거리에서 근심이 항상 마음에 가득할 뿐이다.

         머지 않아 벼슬을 그만 두고 돌아 갈 예정이니 또 한 번 다시 만나서 토론함이 어떻하겠는가?

         임금님의 뜻을 전하니 군의 5세조 송재공(휘 문우) 홍문관 수찬께서 추증되셨는데,

         증 숭정대부 이조참의 대사성이라 이 것은 천만다행이요. 대영광이 아닐 수 없다.

         본관의 첩보가 기다리고 있으니 나머지는 일일이 다 기록하지 못한다.

       

         병오년(1726) 정월 30일 족조 守義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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