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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은 이색이 쓴글 (박판서 밀양께서 방문함을 보고)

梅谷 2008. 7. 6. 13:23

새로 글한수 지어 읊어를 보나 그리 신통치 않아

 

생각하는데 홀연 문밖에 손님오시어 반갑구려.

 

배꽃은 피어있어도 초가집은 스산하온데

 

노비는 차 다리려고 샘물길어 오도다.

 

공께서는 칠순이 다 되어도 늘 건강한데

 

나는 요즈음 병이 많아 반신불수 같구려.

 

하느님 께서 오래살게 할런지 안 할런지 알수는 없으나

 

우선 부끄러운 일은 벼슬 자리에 있는 것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