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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뿌리/동호공파

밀성박씨 충헌공파 후 군수 박태원 만사

梅谷 2022. 3. 3. 15:28

고양군수 박태원 만사〔朴高陽挽詞〕

동주집 시집 제16/ ()서호록5(西湖錄五)

 

훌륭한 재주로 벼슬자리에 오르더니 / 妙技初資宦業成

다시 활과 화살로 공명을 추구했네 / 更因弧矢策功名

경기 지역 여러 번 다스려 국경까지 이어지니 / 邦畿累政連疆界

궁궐의 특별한 은혜 임금에게 받았네 / 禁掖殊恩荷聖明

이미 회갑 지났으니 천명에 달관해야 하는데 / 已過回年須達命

오직 동갑내기 남아 가장 아파하네 / 唯餘同甲最傷情

삼양이 모이는 것을 아는 사람 없어도 / 無人省取三陽會

인물이 지금껏 절로 나고 죽는구나 / 民物于今自死生

 

[주-D001] 박태원(朴泰元) : 1589~? 

밀성박씨 충헌공(휘 척)파 후 전법판서공(휘 밀양)의 현손 함길도관찰사 박서창'의 둘째 아들 증형조참의 박경'의 증손 증이조판서 박문충'의 네째 아들이다. 큰형님은 장주공 형조판서(휘 진원), 둘째 형님 진사공(휘 승원), 셋째 형님은 동호공 증대사간 행풍기군수(휘 정원) 이다.
《승정원일기》 효종 즉위년 12월 3일 기사에 고양 군수
박태원이 치적(治績)이 있다는 기록이 있다.

[주-D002] 삼양(三陽)이 …… 죽는구나 : 

끊임없이 순환하는 대자연의 진리를 아는 사람이 있든 없든 그 질서에 따라 인간이 나고 죽으니 박태원의 죽음도 예외가 아니라는 말이다. 《주역》의 원리로 볼 때 10월은 곤괘(坤卦)에 해당하는 순음(純陰)의 상이다. 11월은 복괘(復卦)인데 일양(一陽)이 맨 밑에서 생기고, 12월은 임괘(臨卦)인데 이양(二陽)이 밑에서 생기고, 정월은 태괘(泰卦)인데 삼양(三陽)이 밑에서 생긴다. 이는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음(陰)이 줄어들면 양(陽)이 자라나 형통하는 상이 있기 때문에, 예부터 삼양개태(三陽開泰) 또는 삼양회태(三陽回泰)라 하였다.

예조참판 동주 이민구 선생이 군수공의 돌아가심에 쓴 애도시 이다.